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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 장르에 대한 글

올드스쿨 타투- 상징과 의미 1

올드 스쿨은 미국에서 태동된 고전 장르 중 하나입니다. 미국에서는 트래디셔널 타투로도 불리는데요. 고전 장르라고 하지만 지금까지도 가장 인기있는 타투 장르 중 하나로 손 꼽힙니다. 올드 스쿨에서 많이 사용되는 소재들의 의미에 대해 정리합니다.

1. 제비

올드 스쿨이 선원들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바다와 관련된 소재들이 많습니다. 바다를 표류 중인 선원들에게 '새'란 주변에 육지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행운의 지표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제비는 다시 되돌아오는, 즉 귀향하는 새로 무사 귀환의 이미가 있습니다. 영국에서 제비는 복서나 파이터들이 많이 새기는 타투였는데요. 제비가 '주먹이 난다'는 뜻이 있기 때문입니다. 귀향하는 새의 의미 때문에 선원들에게 제비는 바다에서 죽었을때 영혼을 거두어주는 매개체로 생각되기도 하였고 제비는 한 둥지에서 살기 때문에 배우자에 대한 정절의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제비 타투 사진
제비 타투

2. 불독

불독 타투는 미해병대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신규 해병대원을 모집하는 포스터에 투구를 쓰고 있는 불독의 이미지가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1차 세계 대전 당시에 독일군은 미 해병대원을 지옥에서 온 개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불독 타투 도안

3. 달콤한, 시큼한

1900년대 초 선원들이 자주했던 디자인입니다. 보통 젖꼭지 위 쪽 가슴에 타투를 새겼습니다. '달콤한, 시큼한'이란 주제처럼 아이에 표정으로 나타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저분한 농담의 의미는 잃었고 올드 스쿨 주제의 아이코닉한 의미로서 다른 신체 부위에 새기는 타투가 되었습니다.

달콤한, 시큼한 타투

4. 배, 선박

해군들에게 특히 인기 있던 올드스쿨 타투의 특성상 배는 빠질 수 없는 주제였습니다. 배의 형태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선구를 모두 갖춘 배는 경험이 많은 선원의 표식이었습니다.

'Homeward Bound' 리본이 달린 그림도 인기있는 디자인이었습니다. '귀향'을 뜻합니다. 이렇게 리본에 글자로 여러 정보를 새기기도 했습니다. 계급을 나타내기도 했고 위험한 항로 이름을 함께 적기도 했습니다.

선박타투 도안

5. 대거, 단검

긴 검과 다르게 단검은 몸에 품고 있기 때문에 최후의 방어 수단이자 가장 개인적인 무기입니다. 단검은 빠른 결과를 보이기 때문에 잔혹함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용기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단검은 다른 소재들과 함께 새로운 의미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장미 & 단검

약자에 편에 서서 강자에게 대항하는 의미, 아름다움의 이중성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해골 & 단검

해골은 죽음을 상징합니다. 죽음에 직면하여 당당함을 나타내는 용도로 즉, 용기를 상징합니다. 다른 해석으로는 보호를 뜻합니다.

심장을 뚫고 있는 단검

특정 단어나 누군가의 이름을 적어넣어 상실과 개인적인 슬픔을 상징합니다. 배신의 의미로 새기기도 하였고 자신의 심장을 대입하여 나 자신에 대한 컨트롤을 뜻하기도 했습니다.

눈 & 단검

눈은 영혼의 창으로서 정직을 뜻합니다. 단검과 짝을 이루어 마지막까지 정직한 싸움을 할 것이라는 다짐을 상징합니다.

눈과 대검 타투 사진

6. 닻

닻은 배를 정박할때 사용합니다. 닻의 순기능에서 착안하여 안정감과 정착을 의미합니다.

초창기 올드 스쿨 타투에서 '닻'은 대서양을 항해했다는 상징으로 새겼고 갑판 사관이나 상사 계급장을 달았다는 것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정착의 의미에서 착안하여 닻 아래 사랑하는 연인의 이름을 함께 새기기도 했습니다.

특히 만화 캐릭터 뽀빠이의 거대한 팔뚝에 닻 타투를 통해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닻 타투 도안

7. 심장

심장에 의미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뜻과 같습니다. 특히 'MOM' 리본이 들어간 디자인은 굉장히 유명합니다. 만일 두 개의 심장에 각각 이름이 새겨져 있다면 두 사람간의 사랑을, 한 개의 심장에 이름이 있다면 상대방에 대한 사랑을 뜻합니다.

올드 스쿨 하트 타투

8. 만세 반석

기독교 신앙에서 선한 삶의 기틀을 세우는 초석이란 뜻으로 이 주제를 선택했습니다.

만세 반석 타투는 보통 등에 새겼는데 기독교 주제의 타투를 견갑골 사이에 새기는 선원들의 전통에서 선택된 부위였습니다. 여기에는 재미난 설도 있습니다. 채찍으로 징계를 받는 경우 간수가 등에 있는 기독교 타투를 보면 신성한 이미지에 채찍질하는 것을 꺼려할거라는 믿음이었습니다.

만세반석 타투